부산 붕장어회(아나고회) — 잘게 썰어 물기 짠 회, 기장 칠암과 먹는 법
고봉처럼 수북하게 담아 내는 부산·기장의 바닷장어 회
붕장어회는 바다에 사는 붕장어를 잔가시째 잘게 썰어 물기를 짜내 수북하게 담아 내는 회로, 부산과 경상도에서는 흔히 '아나고회'라고 부릅니다. 아나고는 붕장어를 뜻하는 일본어입니다. 부산 기장군 일광읍 칠암은 붕장어 마을로 이름나 2004년부터 기장붕장어축제가 열려 왔으며, 콩가루를 뿌린 채소와 함께 초고추장에 비벼 먹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한 줄로 말하면
회라고 하면 도톰한 살점을 떠올리지만, 붕장어회는 다릅니다. 잔가시째 잘게 썰어 물기를 짜낸 회를 접시 위에 수북하게 쌓아 냅니다. 부산 사람들은 일본어 이름인 '아나고'로 더 많이 부릅니다.
이름 — 아나고와 붕장어, 그리고 곰장어
'아나고(穴子)'는 바닷장어인 붕장어를 가리키는 일본어입니다. 우리말로는 붕장어가 맞는 이름이라 요즘은 '붕장어회'라고 쓰자는 권유도 많습니다(머니투데이, 2021).
| 이름 | 정체 | 부산에서 흔한 요리 |
|---|---|---|
| 붕장어(아나고) | 바다 모래·펄 바닥에 사는 장어 | 회, 구이 |
| 뱀장어(민물장어) | 바다와 강을 오가는 장어, 시중품은 대부분 양식 | 양념구이 |
| 먹장어(곰장어) | 장어가 아닌 턱 없는 원시 어류 | 곰장어 구이 |
자갈치의 곰장어와 기장의 붕장어회는 이름은 비슷해도 전혀 다른 음식입니다.
왜 잘게 썰어 물기를 짤까
경상도식 붕장어회는 잔가시와 함께 잘게 다진 듯 썰어 물에 헹구거나 살짝 데친 뒤 물기를 꽉 짜는 방식으로 손질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는 장어류의 피에 약한 단백성 독소가 있어 이렇게 핏기를 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머니투데이, 2021). 예전엔 손으로 짰고, 요즘은 탈수기를 쓰는 집도 있습니다.
그 결과 살은 꼬들꼬들하고 잔가시는 씹히지 않을 만큼 잘게 부서져, 고소한 맛이 납니다. 기장 칠암에서는 이렇게 낸 회를 밥을 고봉으로 담듯 수북이 쌓는다고 해서 '튀밥회'라고도 부릅니다(매일신문, 2024).

기장과 붕장어 — 칠암 붕장어마을과 축제
부산 기장군은 붕장어 요리로 이름난 곳입니다. 매일신문(2024)은 기장을 '붕장어 요리의 특구'라 부르며 월전은 붕장어 구이, 칠암은 붕장어 튀밥회, 학리는 붕장어 맑은탕으로 유명하다고 썼습니다.
기장붕장어축제는 2004년부터 일광읍 칠암항과 기장읍 신암항에서 번갈아 열려 왔습니다. 2024년(제18회)은 10월 5~6일 신암항, 2025년(제19회)은 10월 24~26일 칠암항에서 열렸습니다. 2026년 일정이 발표되면 부산 축제·행사 일정에 함께 올라옵니다.
붕장어는 1년 내내 잡히지만 여름부터 가을(7~10월)에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머니투데이, 2021).
맛있게 먹는 법
- 콩가루 채소와 비비기: 채 썬 양배추·깻잎 등에 고소한 콩가루를 뿌려 회와 함께 내는 집이 많습니다. 초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습니다.
- 쌈으로: 상추나 깻잎에 회를 한 젓가락 올려 마늘·고추와 싸 먹어도 좋습니다.
- 구이·탕과 같이: 큰 붕장어는 구이로, 남은 뼈와 머리는 맑은탕으로 끓여 주는 곳도 있어 한 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 바다 구경과 함께: 칠암·일광은 바닷가 마을이라 등대와 방파제를 걷고 회를 먹는 코스가 좋습니다. 기장 쪽 다른 먹거리로는 기장 멸치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아나고회와 붕장어회는 같은 건가요?
같습니다. 아나고는 붕장어를 뜻하는 일본어이고, 우리말 이름은 붕장어입니다.
붕장어회는 왜 잘게 썰어 물기를 짜나요?
장어류의 피에 약한 단백성 독소가 있어 잘게 썰어 헹구고 물기를 짜 핏기를 빼는 것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덕분에 잔가시가 씹히지 않고 꼬들꼬들한 식감이 납니다.
곰장어와 붕장어는 다른가요?
다릅니다. 곰장어(먹장어)는 장어가 아닌 턱 없는 원시 어류이고, 붕장어는 바다에 사는 장어입니다. 부산 자갈치에서는 곰장어 구이, 기장에서는 붕장어회가 유명합니다.
기장붕장어축제는 언제 열리나요?
2004년부터 기장군 칠암항과 신암항에서 열려 왔으며, 최근에는 10월에 열렸습니다. 2025년은 10월 24~26일 칠암항에서 열렸습니다.
참고 자료
- 푹푹 찌는 날씨, 기운 없을 땐…'아나고·우나기·하모' 드시압 — 머니투데이, 2021.05.01
-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16>장어 푸드인문학 (하) 풍천장어 — 매일신문, 2024.08.02
- 기장군, 멋과 맛이 가득한 축제 '기장붕장어축제' 연다 — 위키트리, 2024.09.26
- 기장군, 가을을 물들이는 풍성한 축제의 향연 펼쳐져 — 코리아타임뉴스, 2025.10.16
유래는 여러 설이 전해지며, 이 글은 위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다른 기록이나 바로잡을 내용이 있으면 문의로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