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회국수 — 가오리회 얹어 초고추장에 비비는 국수, 유래와 먹는 법
선창가에서 시작된 항구도시의 매콤새콤한 한 그릇
회국수는 굵은 중면에 상추·양배추 같은 채소와 횟거리를 올리고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에 비벼 먹는 부산의 국수로, 부산에서는 주로 쫄깃한 가오리회를 씁니다. 한국전쟁 직후 영도 선창가에서 가오리회를 얹은 국수를 팔던 가게가 1960년대 남포동으로 옮겨 오며 널리 알려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지금도 남포동과 서면 일대의 오래된 회국수집에서 따끈한 멸치 육수를 곁들여 맛볼 수 있습니다.

한 줄로 말하면
국수 위에 채소와 가오리회를 올리고 빨간 초고추장에 비벼 먹는 국수입니다. 비빔국수와 물회의 중간쯤 되는 맛으로, 항구도시 부산에서 발달한 국수로 꼽힙니다. 매콤한 맛을 달래 줄 멸치 육수가 함께 나오는 것이 부산 회국수의 상징입니다.
유래 — 영도 선창가에서 남포동으로
회국수가 언제 처음 생겼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부산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 영도 선창가의 국수: 한국전쟁 직후 영도 선창가에서 국수를 팔던 한 할머니가 처음부터 가오리회를 얹어 냈다고 합니다.
- 1960년대 남포동으로: 이 가게가 1960년대에 남포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회국수가 도심의 먹거리로 알려졌고, 1980년대 중반부터는 관광객도 많이 찾았다고 합니다.
- 서민의 외식: 한국전쟁 이후 1990년대까지 아이들이 부모 손을 잡고 회국수집을 찾았고,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연인들에게는 값싼 데이트 음식이기도 했습니다.
남포동의 한 노포가 흔히 '원조'로 불리지만, 회국수 자체의 시작을 한 가게로 확정할 근거는 없습니다. 서면 등 다른 동네에도 수십 년 된 회국수집이 있어 저마다의 내력을 이야기합니다.
부산 사람들에게 국수는 끼니를 때우는 '주식'에 가까웠다는 말이 있습니다. 회국수 역시 바다에서 나는 값싼 횟거리와 국수를 한 그릇에 담아 배를 든든히 채우던 서민 음식이었습니다.
맛의 특징 — 면, 회, 초고추장, 육수
면
가는 소면보다 굵은 중면을 쓰는 집이 많습니다. 씹는 맛을 살리기 위해서이고, 면을 너무 푹 삶지 않아 쫄깃함을 남깁니다. 바닷바람에 말린 국수를 고집하는 가게도 있습니다.
횟거리
부산에서는 가오리회가 주로 쓰입니다. 오독오독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국수와 잘 어울리기 때문으로 봅니다. 채소는 상추, 양배추, 미역 등을 데치지 않고 생으로 올립니다.
초고추장과 멸치 육수
맛의 핵심은 초고추장과 멸치 육수입니다. 처음에는 맵게 시작해 새콤함과 단맛으로 마무리되는 경상도식 양념이 특징이고, 초고추장 배합과 육수 우리는 법은 가게마다 비밀로 지킵니다. 육수는 주전자나 양은냄비에 따로 담아 내거나, 잘게 썬 파나 어묵을 띄워 내기도 합니다.
지역마다 다른 회국수
회를 얹은 국수는 바닷가 여러 곳에 있지만 올리는 회가 다릅니다.
| 지역 | 주로 쓰는 횟거리 |
|---|---|
| 부산 | 가오리회 — 쫄깃하고 오독오독한 식감 |
| 경북 경주 감포항 | 참가자미회, 병어회 |
| 강원 속초·고성 | 명태회 |
같은 비빔 양념이라도 회의 종류에 따라 식감이 크게 달라집니다. 부산 회국수는 물국수나 일반 비빔국수, 어탕국수와도 다른 항구도시만의 국수로 소개됩니다.
맛있게 먹는 법
- 먼저 고루 비비기: 양푼에 국수와 회, 초고추장이 담겨 나오면 면과 채소, 회가 고르게 섞이도록 충분히 비빕니다.
- 양념은 맛보고 더하기: 식탁에 초고추장이 따로 놓인 집이 많으니 한 입 먹어 본 뒤 취향껏 더합니다.
- 회와 채소를 함께: 한 젓가락에 면, 가오리회, 생채소를 같이 집으면 쫄깃함과 아삭함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 멸치 육수와 번갈아: 매운맛이 올라오면 따뜻한 멸치 육수를 한 모금씩 마십니다. 육수를 서너 그릇 비우는 손님도 많다고 합니다.
어디서 먹나 — 남포동·서면
오래된 회국수집은 남포동 일대와 서면 번화가에 남아 있습니다. 남포동이라면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구경과 묶어 한 끼로 들르기 좋습니다. 작은 가게가 많아 식사 시간에는 자리가 금방 찹니다.
회국수는 봄철 입맛을 살리는 음식으로도 꼽히지만, 대부분 사계절 내내 영업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부산 회국수에는 어떤 회가 들어가나요?
부산에서는 주로 가오리회를 얹습니다.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 때문으로 보며, 경주 감포는 참가자미·병어회, 속초·고성은 명태회를 주로 쓰는 등 지역마다 다릅니다.
회국수는 언제 생겼나요?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한국전쟁 직후 영도 선창가에서 가오리회를 얹은 국수를 팔던 가게가 1960년대 남포동으로 옮겨 오면서 널리 알려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회국수와 비빔국수는 무엇이 다른가요?
회국수는 굵은 중면에 생채소와 회를 올려 새콤한 초고추장에 비비고, 따뜻한 멸치 육수를 곁들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회가 들어가 식감이 쫄깃하고 맛도 더 새콤합니다.
부산 어디서 회국수를 먹을 수 있나요?
남포동 일대와 서면 번화가에 수십 년 된 회국수집이 남아 있습니다. 남포동은 자갈치시장, 국제시장과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참고 자료
- 부산의 맛 <15> 회국수 — 국제신문, 2010.04.05
- [이춘호기자의 푸드로드] 종류·맛 천차만별 국수들 "부산서 국수는 부식 아니라 주식이지예" — 영남일보, 2020.08.28
유래는 여러 설이 전해지며, 이 글은 위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다른 기록이나 바로잡을 내용이 있으면 문의로 알려주세요.
지금 부산의 먹거리 축제
부산 자갈치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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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돼지국밥대전
나우어라이빙(NOW ARRIVING), 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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