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구탕 — 가덕도 대구로 끓이는 겨울 맑은탕, 유래와 먹는 법
찬 바다에서 돌아온 겨울 생선, 무와 미나리로 끓인 시원한 국물
대구탕은 겨울 생선 대구를 무, 대파, 고추, 미나리 등과 함께 끓인 맑은 탕으로, 부산에서는 해장과 겨울 보양 음식으로 즐겨 먹습니다. 대구는 겨울 산란기에 가덕도와 거제도로 둘러싸인 진해만으로 돌아오는데, 이곳이 국내 최대 대구 어장이며 가덕도 대구는 예로부터 임금에게 진상될 만큼 이름났다고 전해집니다. 제철은 살이 오르는 12월 말부터 1월 무렵이고, 해운대 일대에는 대구탕 한 가지로 아침 손님을 맞는 집도 있습니다.

한 줄로 말하면
겨울 대구를 통째로 토막 내 무와 미나리를 넣고 맑게 끓인 탕입니다. 기름기가 적은 흰살생선이라 국물이 담백하고 시원해, 해장국으로도 겨울 별미로도 사랑받습니다.
유래 — 진해만으로 돌아오는 '큰 입' 생선
- 이름: 입과 머리가 커서 '대구(大口)'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 돌아오는 생선: 대구는 수심 200~500m의 북쪽 찬 바다에 살다가 겨울 산란기가 되면 태어난 바다로 돌아오는 한류성 회귀 어종입니다.
- 가덕도와 진해만: 부산 가덕도와 거제도로 둘러싸인 진해만은 산란에 알맞아 국내 최대 대구 어장이 형성되는 곳입니다. 진해만 대구는 가장 많이 잡히고 품질도 좋은 것으로 꼽힙니다.
- 진상품 가덕 대구: 강서구 가덕도의 대구는 예로부터 임금에게 진상될 정도로 이름났고, 희소가치가 높은 어종으로 소개됩니다. 다만 부산 신항만 건설 이후 자원 감소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대구 자원을 지키기 위해 1981년부터 어미 대구의 알을 받아 인공수정해 방류하는 사업이 이어져 왔습니다.
맛의 특징 — 버릴 것 없는 담백한 생선
살
대구는 지방이 1% 안팎으로 흰살생선 가운데서도 기름기가 적습니다. 그래서 맛이 담백하고 고소해, 비린 생선을 꺼리는 사람도 잘 먹는 편입니다. 단백질은 17.5% 정도로 소개됩니다.
국물
대구와 함께 수컷의 정소인 이리(곤이)를 넣어 끓이면 국물이 한층 진해집니다. 큼직하게 썬 무가 단맛을 더하고, 마지막에 넣는 미나리가 시원한 향을 냅니다.
버릴 것이 없다
알은 탕이나 젓갈로, 대가리는 찜이나 탕으로, 아가미와 내장은 젓갈로 쓰입니다. 대구뽈찜도 별미로 꼽히는데, 산란기에 볼을 비벼 대는 습성 때문에 볼살이 특히 쫄깃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가리가 크고 살이 많아 한 마리로 탕과 찜, 젓갈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셈입니다.
겨울 바다의 대구잡이
대구는 겨울이 되면 알을 낳으러 남쪽 바다로 내려옵니다. 한 마리가 낳는 알이 150만~400만 개에 이를 만큼 많고, 부화 뒤 1년이면 20~27㎝, 3년이면 60㎝ 안팎, 5년이면 80~90㎝까지 자라고, 1m를 넘는 것도 있습니다.
- 호망으로 잡는다: 진해만 일대에서는 호망이라는 그물로 대구를 잡고, 작은 대구는 자원 보호를 위해 바다로 돌려보냅니다.
- 살아 있는 대구: 살아 있는 대구는 가덕 대구가 아니면 보기 어렵다고 할 만큼, 가덕도 대구는 신선함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가덕도는 가구의 절반가량이 어업에 종사하는 섬이기도 합니다.
- 버릴 것 없는 생선: 대구의 간은 지방과 비타민 A·D가 많아 간유의 원료로도 쓰였습니다.
대구는 세계사에도 이름을 남긴 생선입니다. 아이슬란드와 영국은 1958년, 1972년, 1974년 세 차례 대구 어장을 두고 '대구 전쟁'을 벌였고, 이 다툼은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 제도가 자리 잡는 데 영향을 주었다고 소개됩니다.
대구탕 끓이는 순서
| 순서 | 하는 일 |
|---|---|
| 1 | 창자를 골라내고 대구를 4~5토막으로 자름 |
| 2 | 육수가 끓으면 대구와 이리를 넣음 |
| 3 | 살이 어느 정도 익으면 소금으로 간을 맞춤 |
| 4 | 대파와 고추를 넣어 끓임 |
| 5 | 마지막에 미나리를 넣고 한 번 더 끓임 |
간을 소금으로 맞춰 맑게 끓이는 것이 기본이고, 큼직하게 썬 무를 함께 넣으면 국물에 단맛이 더해집니다.
맛있게 먹는 법
- 제철에 먹기: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 12월 말~1월 무렵이 가장 맛있는 때로 꼽힙니다.
- 국물부터 천천히: 맑은 국물의 담백한 맛을 먼저 본 뒤 살을 발라 먹습니다.
- 무도 함께: 국물을 머금은 큼직한 무를 살과 함께 떠먹으면 단맛이 살아납니다.
- 이리와 알도 맛보기: 탕에 함께 들어간 이리와 알은 대구탕을 진하게 만드는 주인공이니, 살만 골라 먹지 말고 함께 떠서 맛을 봅니다.
- 해장으로: 애주가들이 속풀이 음식으로 즐겨 찾고, 숙취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해운대에는 아침 일찍 문을 열어 대구탕 한 가지만 내는 집도 있어, 여행 중 아침 식사로 들르기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대구탕은 언제가 제철인가요?
대구는 겨울 산란기에 남해안으로 돌아오며,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 12월 말부터 1월 무렵이 가장 맛있는 때로 꼽힙니다.
가덕도 대구는 왜 유명한가요?
가덕도와 거제도로 둘러싸인 진해만은 대구 산란에 알맞아 국내 최대 대구 어장이 형성되는 곳입니다. 가덕도 대구는 예로부터 임금에게 진상될 만큼 이름났다고 전해집니다.
대구탕에 들어가는 '이리'는 무엇인가요?
대구 수컷의 정소로, 곤이라고도 부릅니다. 탕에 넣으면 국물이 한층 진하고 고소해집니다.
부산에서 대구탕은 어디서 먹나요?
해운대에는 아침 일찍 문을 열고 대구탕 한 가지만 내는 집도 있어 해장이나 아침 식사로 들르기 좋습니다. 대구의 산지로는 강서구 가덕도가 이름났습니다.
참고 자료
- ‘大口’ 너의 큰머리는 쫄깃하고 탄탄한 살결은 담백하고 끓여도 쪄내도 시원하니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지 — 서울신문, 2019.12.20
- 가덕도(加德島)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2024.10.21
- 하루 종일 먹기만 하는 부산 여행 코스 #해운대 — 마리끌레르 코리아, 2024.04.25
유래는 여러 설이 전해지며, 이 글은 위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다른 기록이나 바로잡을 내용이 있으면 문의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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