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양곱창 — 자갈치 골목에서 석쇠에 굽는 소 내장구이, 유래와 먹는 법
바닷가 시장 옆 골목에서 피어오르는 고소한 연기
양곱창은 소의 첫째 위인 '양'과 작은창자인 '곱창'에 대창·막창·염통 등을 곁들여 석쇠에 구워 먹는 내장구이로, 부산 남포동 자갈치시장 옆 양곱창 골목이 대표 명소입니다. 1953년 부산역전 대화재와 국제시장 대화재 뒤 불을 쓰는 구이집들이 바닷가 자갈치로 옮겨 가면서 양곱창집이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 있고, 1970년대 원양어선 선원과 1990년대 일본인 관광객이 즐겨 찾으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지금도 자갈치시장 곰장어 골목 옆에서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로 맛볼 수 있습니다.

한 줄로 말하면
소의 위(양)와 창자(곱창·대창·막창), 염통을 한 접시에 담아 석쇠에 구워 먹는 음식입니다. 부산에서는 자갈치시장 바로 옆 골목에 양곱창집이 모여 있어 '자갈치 양곱창'으로 통합니다. 생선의 시장 한가운데에서 소 내장구이를 먹는다는 점이 재미있는 부산의 밤 풍경입니다.
유래 — 대화재, 선원, 관광객이 만든 골목
양곱창을 외식 메뉴로 처음 판 곳이 부산 자갈치라는 견해가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 기록은 없습니다. 옛 신문 기사와 전국의 이름난 양곱창집 상호에 '부산'이 자주 들어간다는 점이 근거로 꼽힐 뿐입니다. 골목이 자리 잡은 과정은 이렇게 설명됩니다.
- 1953년 대화재 뒤 바닷가로: 부산역전 대화재와 국제시장 대화재 이후, 불을 쓰는 꼼장어구이집·생선구이집 등을 바닷가인 자갈치 쪽으로 옮기게 했고 이것이 양곱창집이 모인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 1950년대 말 문을 연 노포: 골목의 대표적인 노포는 1959년 무렵부터 양곱창을 팔았다고 전해집니다(가게 쪽은 1963년을 창업 연도로 이야기합니다). 처음에는 구이보다 내장과 채소를 넣은 전골로 많이 팔았다고 합니다.
- 1970년대 원양어선 선원: 수산업이 호황이던 시절, 원양어선 선원들이 이곳에서 큰돈을 쓰곤 했고 인근 관공서 공무원도 단골이었습니다. 1980년대 수산업이 기울자 술집들이 하나둘 양곱창집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 1990년대 일본인 관광객: 엔고 시절 부산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양곱창집은 꼭 들르는 곳이 됐습니다.
일본에서는 내장구이를 '호루몬야키'라고 부릅니다. 내장을 먹는 문화는 한국에서 건너갔지만, 이를 외식 메뉴로 만든 것은 재일교포였고 그것이 다시 한국으로 들어왔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골목의 한 노포 창업자도 일본에서 태어나 해방 뒤 귀국했고, 휴전 뒤 양곱창집을 열었다고 전해집니다.
맛의 특징 — 부위마다 다른 식감
한 접시에 여러 부위가 섞여 나오는 경우가 많아, 부위마다 다른 맛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 부위 | 어디인가 | 맛과 식감 |
|---|---|---|
| 양 | 소의 첫째 위 |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 |
| 곱창 | 작은창자 | 안에 든 고소한 곱 |
| 대창 | 큰창자 | 겉에 붙은 기름의 진한 고소함 |
| 염통 | 심장 | 쫄깃하고 담백함 |
손질이 맛을 좌우합니다. 양을 깨끗이 씻어 물에 몇 시간 담가 잡냄새를 빼고, 주방에서 한 번 초벌로 구운 뒤 손님 앞 석쇠에서 마저 굽는 방식이 소개됩니다.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 소금구이 | 양념구이 | |
|---|---|---|
| 간 | 소금·후추·다진 마늘·참기름으로 가볍게 | 맵지 않고 달달한 양념을 입힘 |
| 맛 | 내장 본연의 고소함이 중심 | 달콤짭짤해 처음 먹는 사람도 편함 |
처음 먹는다면 소금구이로 부위 맛을 보고, 양념구이를 이어서 먹으면 차이를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맛있게 먹는 법
- 굴려 가며 굽기: 석쇠 위에서 앞뒤로 천천히 굴리듯 구우면 육즙이 살아 더 맛있다고 합니다.
- 부위별로 나눠 맛보기: 양의 오독함, 곱창의 고소한 곱, 대창의 기름진 맛, 염통의 쫄깃함을 하나씩 비교해 봅니다.
- 양념장에 찍어: 간장에 설탕과 다진 마늘을 섞은 양념장에 찍어 먹는 방법이 소개됩니다.
- 마무리는 볶음밥: 양곱창을 실컷 먹고도 양볶음밥 들어갈 자리는 남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는 손님이 많습니다.
어디서 먹나 — 남포동 자갈치
남포동 자갈치시장 곰장어 골목 옆에 양곱창 골목이 있습니다. 한 건물 안에 주인이 각기 다른 작은 점포 여러 곳이 모여, 손님이 그 안에서 가게를 골라 앉는 독특한 방식이 오래 이어져 왔습니다. 막창·곱창·양을 코스처럼 차례로 맛볼 수 있어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양곱창의 '양'은 무엇인가요?
양은 소의 첫째 위를 말합니다. 오독오독한 식감이 특징이며, 곱창(작은창자)·대창·염통 등과 한 접시에 섞어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갈치 양곱창 골목은 언제 생겼나요?
1953년 부산역전 대화재와 국제시장 대화재 뒤 불을 쓰는 구이집들이 바닷가 자갈치로 옮겨 가면서 양곱창집이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골목의 대표적인 노포는 1959년 무렵부터 양곱창을 팔았다고 전해집니다.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중 무엇을 먹을까요?
부위 본연의 고소함을 느끼려면 소금구이, 달콤짭짤한 맛을 원하면 양념구이가 좋습니다. 두 가지를 차례로 먹어 보는 손님도 많습니다.
부산 양곱창은 어디서 먹나요?
남포동 자갈치시장 곰장어 골목 옆 양곱창 골목이 대표적입니다. 자갈치시장 구경과 함께 들르기 좋습니다.
참고 자료
- '육식의 끝판왕' 양곱창 구이, 왜 자갈치시장서 태어났을까 — 조선일보(다음 뉴스), 2022.10.08
- [이춘호의 미각기행] 막곱창 이야기 — 매일신문, 2026.06.17
유래는 여러 설이 전해지며, 이 글은 위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다른 기록이나 바로잡을 내용이 있으면 문의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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