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씨앗호떡 — 견과류를 듬뿍 채운 호떡, 유래와 먹는 법
갓 튀긴 호떡을 갈라 씨앗을 가득, 남포동 BIFF광장의 길거리 간식
씨앗호떡은 밀가루 반죽을 기름에 튀기듯 구운 뒤 가운데를 갈라 해바라기씨·호박씨·땅콩 같은 견과류를 채워 넣는 부산의 향토 간식입니다. 1980년대 부산 남포동 거리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며, 한국전쟁 무렵 밀가루 원조로 대중화된 호떡이 그 바탕입니다. 지금은 남포동 BIFF광장과 부평깡통시장 일대 노점에서 종이컵에 담아 파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 줄로 말하면
설탕 녹은 호떡 속에 해바라기씨·호박씨·땅콩을 한 숟가락 가득 채운 호떡입니다. 쫀득한 반죽, 달콤한 설탕물, 오도독 씹히는 견과류가 한입에 들어와 부산을 찾으면 꼭 먹어 봐야 할 길거리 간식으로 꼽힙니다.
유래 — 화교의 호떡에서 남포동의 씨앗호떡으로
- 호떡의 시작: 호떡이 언제 들어왔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1882년 임오군란 뒤 맺은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을 계기로 청나라 화교 상인과 함께 들어왔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일제강점기 서울 종로에서는 중국인 인력거꾼들이 즐겨 사 먹었고, 이후 1960년대까지 서민 간식으로 크게 유행했습니다.
- 피란 시절 부산: 한국전쟁 중 부산으로 모여든 피란민들이 곡물 씨앗을 넣어 호떡을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휴전 전후 미국의 밀가루 원조로 밀가루 호떡이 대중화되었습니다.
- 남포동에서 탄생: 지금 같은 씨앗호떡은 1980년대 부산 남포동 거리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후 해운대 같은 관광지로 퍼지며 부산의 대표 간식이 됐습니다.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를 두고는 여러 가게가 저마다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 원조를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남포동 노점들이 방송과 여행 프로그램에 자주 소개되면서 'BIFF광장 씨앗호떡'이라는 이름이 전국에 알려졌습니다.
맛의 특징 — 일반 호떡과 무엇이 다른가
| 일반 호떡 | 씨앗호떡 | |
|---|---|---|
| 속 | 흑설탕과 계피가루 | 흑설탕에 잘게 부순 해바라기씨·호박씨·땅콩 등 |
| 속 넣는 때 | 반죽에 싸서 구움 | 구운 뒤 가운데를 갈라 채움 |
| 굽는 법 | 기름을 얇게 두르고 지짐 | 기름을 넉넉히 둘러 튀기듯 구움 |
| 식감 | 쫀득하고 달콤함 | 쫀득함에 견과류의 오도독함이 더해짐 |
씨앗호떡은 화덕 없이 기름 두른 호떡 판에서 바로 만듭니다. 반죽을 판에 눌러 튀기듯 익힌 뒤, 말랑할 때 가위로 가운데를 갈라 견과류를 듬뿍 넣습니다. 견과류를 잘게 부숴 넣으면 녹은 설탕물이 새지 않게 잡아 주는 역할도 합니다. 예전에는 판에 기름을 얇게 두르고 지지듯 구웠지만, 지금은 기름을 넉넉히 써서 겉을 바삭하게 튀기는 곳이 많습니다.
반죽은 밀가루가 기본이지만, 찹쌀을 섞어 더 쫀득하게 만드는 곳도 있습니다. 집에 따라 건포도를 함께 넣기도 합니다. 씨앗호떡이 인기를 끌면서 견과류를 넣은 호떡 믹스와 제과점 제품, 호빵처럼 응용한 제품까지 나왔지만, 철판 앞에서 갓 튀겨 낸 맛은 여전히 길거리 노점의 몫입니다.

맛있게 먹는 법
- 종이컵째 받기: 대부분 종이컵에 담아 주니, 컵을 쥐고 위쪽부터 조금씩 베어 먹으면 손에 기름이 덜 묻습니다.
- 첫입은 천천히: 갓 나온 호떡 속 설탕물은 매우 뜨겁습니다. 김을 한 번 빼고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 견과류는 바닥까지: 컵 바닥에 떨어진 견과류와 설탕도 남김없이 먹어야 제맛입니다.
- 겨울 바다와 함께: 찬바람 부는 겨울, 부산 바닷가를 걸으며 먹는 씨앗호떡은 지금도 특별한 별미로 꼽힙니다.

어디서 먹나 — 남포동·부평동 일대
- 남포동 BIFF광장: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되면서 남포동·부평동 극장가를 새로 단장해 만든 거리입니다. '스타의 거리', '영화제의 거리'로 이름 붙였고, 유명 영화인의 핸드프린팅과 영화 포스터, 야외 상설무대가 있습니다. 씨앗호떡 노점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곤 합니다.
- 부평깡통시장: BIFF광장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로, 야시장의 명물 간식으로도 씨앗호떡이 꼽힙니다.
- 해운대 등 관광지: 남포동에서 시작해 해운대 같은 관광지로도 퍼져 부산 곳곳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남포동 극장가는 광복 뒤 한두 개 극장으로 시작해 1960년대 20여 개 극장이 들어서며 부산의 영화 거리가 됐습니다. 영화제 기간에는 BIFF광장에서 전야제 행사가 열리기도 하니, 이때 맞춰 가면 호떡과 함께 축제 분위기도 즐길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씨앗호떡은 언제 생겼나요?
1980년대 부산 남포동 거리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바탕이 된 호떡은 1880년대 화교와 함께 들어왔을 것으로 추측되며, 한국전쟁 무렵 밀가루 원조로 대중화되었습니다.
씨앗호떡과 일반 호떡은 무엇이 다른가요?
일반 호떡은 흑설탕과 계피 속을 반죽에 싸서 굽지만, 씨앗호떡은 기름에 튀기듯 구운 호떡을 갈라 해바라기씨·호박씨·땅콩 같은 견과류를 채워 넣습니다. 그래서 쫀득함에 오도독 씹히는 식감과 고소함이 더해집니다.
부산에서 씨앗호떡은 어디서 먹나요?
남포동 BIFF광장 일대 노점이 가장 유명하고, 가까운 부평깡통시장과 해운대 같은 관광지에서도 맛볼 수 있습니다.
BIFF광장은 어떤 곳인가요?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되면서 남포동·부평동 극장가를 새로 단장해 만든 거리입니다. 영화인 핸드프린팅과 포스터가 있고, 영화제 전야제가 열리며, 씨앗호떡 같은 길거리 음식으로도 유명합니다.
참고 자료
- 부산 남포동 씨앗호떡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2023.08.06
- 단 하루, 부산 상륙작전 — 서울신문, 2013.04.17
- [新국토기행] <17> 부산 중구 — 서울신문, 2015.02.14
유래는 여러 설이 전해지며, 이 글은 위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다른 기록이나 바로잡을 내용이 있으면 문의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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